암

  • 플래그스태프 (Flagstaff)

    John 씨는 일 년에 한 두 번쯤 예고도 없이 사무실에 나타난다. 그날도 문을 열면서부터 말을 시작했다. 주차가 어땠고, 오는 길이 어땠고, 요새 기름값이 어떻고. 원래 밝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. 그런데 이날만큼은 그를 반갑게 맞지 못했다. 작년 이 맘 때 헤어지던 그 얼굴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. 일년 전에 만났던 John은 이렇게 말했다. “북가주에 있는 여동생 집에…